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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게시글 'B형 간염'에 대한 정보
B형 간염
등록일 2014.10.17 15:04:34
조회수 2691
분 류 뉴스
B형 간염

글 _ 신영국(내과 전문의)

- 대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대구 가톨릭대학교 내과 수련 전문의 수료
-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소화기내과 임상강사 역임
- 대한내과학회 정회원
- 대한소화기 내시경학회 내시경 세부 전문의


간은 우리 몸에 필요한 다양한 종류의 단백질과 영양소를 만들고 많은 약물과 독성이 있는 물질을 해독시키며, 쓸개즙을 분비하고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이러한 간에 오는 질환 중 흔하면서도 무서운 질환 중의 하나가 B형 간염입니다.
이번 헬스투데이에서는 B형 간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01. B형 간염의 정의와 병인은 어떻게 되는 가요?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Bvirus, 이하 HBV)에 감염된 경우 이로 인한 우리 몸의 면역반응으로 인해 간에 염증 및 괴사가 생기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6개월 이상 염증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B형 간염으로 정의하며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고, 이 중 30~50%가 간암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또한 간경변증이 없는 경우에도 간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만성 B형 간염환자의 정기 검진 및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만성 B형 간염은 특히 서양권에 비해 국내 유병률이 높아 약 350만명 정도의 국내 보균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약 40만 명 정도의 만성 B형 간염 환자가 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질문02. B형 간염의 감염 경로, 발병 시증상 및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B형 간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이나 체액 등에 의한 비경구적 방법을 통하여 감염이 됩니다. 아기가 태어날 때 B형 간염을 가진 어머니로부터 전염(수직 감염)될 수 있으며, 성관계나 수혈, 오염된 주사기의 재사용, HBV에 오염된 혈액이 손상된 피부나 눈 등의 점막에 노출 되었을 때에는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로로 HBV가 혈액 속으로 침투한 뒤 간세포 속에 자리잡게 되면, 우리 몸은 HBV를 제거하기 위해 면역반응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들이 파괴되면서 간염이 생기게 됩니다.
급성 B형 간염이 발병했을 경우 쉽게 피로감을 느끼며 입맛이 없어지고 구역, 구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근육통이나 미열 등을 호소할 수 있으며, 소변의 색깔이 진해지며 심할 경우 피부나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만성 B형 간염의 경우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으며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간경변으로 진행하여 치료 시기가 늦거나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B형간염이 의심될 경우 HBV의 표면항원(HBsAg)을 검출하는 혈액검사를 시행하여 바이러스의 존재를 확인하며, 간기능 검사, HBe항원 및 혈청 HBV DNA 검사로 HBV의 전염력, 활성도와 간염의 중증도를 확인하게 됩니다.


질문03. B형 간염의 치료법은 무엇인가요?

급성 B형 간염이 진행되어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하거나 만성 B형 간염으로 진행할 경우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경구 항바이러스 제재나 주사제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치료 약제가 많이 개발되었으며, 이를 통한 적절한 치료로 간염의 치료 및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간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것으로 대한간학회에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항바이러스 제재의 우수한 치료 성적이 발표가 되면서 활동성 B형 간염 환자뿐만 아니라 B형 간염 보균자의 경우도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통해 치료가 필요한 시기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HBV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 제재의 종류로는 주사제인 인터페론 및 페그인터페론과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라미부딘, 아데포비어, 엔테카비어, 클레부딘 등이 있습니다. 만성 B형 간염의 자연 경과 및 치료 효과는 지역과 인종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거의 대부분 유전자형이 C형인 HBV에 의해 감염되어 있으며, 이 유전자형은 다른 형에 비해 혈청 전환이 느리며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 진행이 빠르고 인터페론 및 항바이러스제재 치료 후 재발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B형 간염 환자들은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가 무엇인지, 약제 각각의 효과와 보험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약제를 장기간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내성 및 재발 가능성은 얼마나 높은지 등의 확인과 관리를 위해 내과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또한 만성 B형 간염이 진행하여 간경변 및 간암이 발생한 환자는 합병증 등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으므로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추적 관찰을 통한 적극적인 관리 및 치료가 요구됩니다. 최근에는 간이식 수술 등을 통해 완치가 가능한 치료법도 많이 시행되고 있으므로 간경변, 간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의료 상식과 민간 식이 요법 등으로 인해 간 손상과 간염의 진행을 자초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만성 B형 간염 환자나 보균자에게 의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인진쑥이나 홍삼, 약초 달인 액즙 등의 민간 식이 요법이나 건강식품을 권장할 경우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으므로 반드시 복용 전 내과 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질문04. B형 간염 환자에 있어서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B형 간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특히 B형 간염 보균자인 산모가 아기를 출산하는 경우에는 출산 전 반드시 B형 간염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여 신생아에 B형 간염이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B형 간염이 매우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모든 국민이 B형 간염 백신 주사를 접종해야 하며, 백신을 투여 받은 후 체내에 HBV를 막아낼 수 있는 표면항체(HBsAb)가 형성되었는지 여부도 확인하여야 합니다. 배우자 중 B형 간염 보균자가 있는 경우 부부 사이에도 성관계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니 예방접종을 통해 건강한 부부 생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비위생적인 기구를 사용하여 문신, 침, 부황 등의 시술을 받거나 B형 간염 보균자의 면도기, 칫솔 등을 사용할 경우에도 HBV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B형 간염 보균자와의 가벼운 입맞춤이나 같이 식사하는 경우 등 일상생활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다량의 음주를 장기간 지속한 경우 간에 손상을 주어 간경변, 간암이 발생할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높으므로 만성B형 간염 보균자 및 환자는 금주 치료가 필요합니다.
B형 간염은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입니다. B형 간염 등 만성 간질환을 가진 환자는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 및 복부 초음파 등의 영상 의학적 검사를 시행하여 만성 간염의 진행을 막고 간경변, 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더불어 생활 습관 교정, 금주 및 약물 복용 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B형 간염 첨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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